안녕하세요, 빅블로거입니다.
요즘 제 캠핑 글을 봐주시는 분들이 하나둘 늘어나고 있어 기분이 좋습니다 :) 오늘은 오랜만에 닉값을 톡톡히 한 후기, 바로 ‘경북 봉화 숲속캠핑장’에서의 3박 4일 캠핑 이야기를 공유해보려고 해요. 연휴의 끝자락, 겨울을 보내며 짝꿍과 함께한 이번 여행은 눈까지 더해져 더욱 특별했답니다.
🗺 즉흥 계획, 봉화 숲속캠핑장으로 떠나다
이번 캠핑도 어김없이 ‘즉흥’으로 정해졌습니다. 겨울 캠핑의 마무리를 짓고 싶어 바닷가 쪽을 중심으로 알아봤지만, 연휴라 그런지 인기 있는 곳은 대부분 마감 상태였어요. 그래서 방향을 바꿔 조금 멀더라도 조용한 산속에서 쉬어보자는 생각으로 ‘경북 봉화’에 있는 숲속캠핑장을 선택했습니다. 부산에서 출발해 3시간 정도 걸렸고, 도중에 안동휴게소에 들러 든든히 식사까지 마친 후 도착했어요.


캠핑장 입구는 다소 험한 편이었지만, 네비게이션만 잘 따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중간중간 도로 폭이 좁아 마주 오는 차량을 만나면 양보해야 하는 구간이 있으니 참고하세요.
🏕 캠핑장 구성과 편의시설
숲속캠핑장은 이름처럼 산 중턱에 위치해 있어 굉장히 조용하고 프라이빗한 분위기였습니다. 저희는 A9 사이트를 배정받았고, 사이트는 자갈 위에 평지로 구성돼 있어 피칭에 무리는 없었어요. 캠핑장 한쪽에는 작은 연못도 자리 잡고 있어 감성을 더해줍니다.




개수대, 샤워실, 화장실 등 기본 편의시설은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었고, 온수는 일정량만 제공되니 절약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샤워장이 있는 건물 바로 옆에는 어린이용 놀이터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해 보였습니다.
사장님은 매우 친절하셨고, 매점 겸 운영하시는 작은 공간에서는 생필품을 소량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조금 있는 편이라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을 추천드려요.
🍖 캠핑 메뉴와 불멍, 그리고 추위

이번 캠핑 메뉴는 제법 풍성했습니다. 첫날은 어머니표 제육볶음, 삼겹살, 소고기, 그리고 직접 만들어본 수제 지코바까지 준비했어요. 특히 돌체구스토 머신과 제빙기를 가져가 즉석에서 아아도 마시고, 바람 없는 낮에는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하지만 밤이 되자 이야기는 달라졌습니다. 강한 바람이 몰아치면서 기온이 뚝 떨어졌고, 준비해 간 화로대를 꺼내볼 겨를도 없이 짝꿍은 텐트 밖을 포기했어요. 저는 특유의 ‘크아아~’ 기절 수면으로 꿀잠을 잤지만요 😅


다음 날 아침에는 타프와 텐트를 정리하고, 봉화 지역을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관광도 놓치기 아쉬운 동네라 근처에 있는 춘향전 이몽룡 생가, 물야저수지 등을 방문했어요. 특히 물야저수지는 길 따라 펼쳐진 설산과 숲이 인상적이었고, 드라이브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 국립백두대간수목원, 호랑이 만나러 가다



둘째 날은 짝꿍이 너무 가고 싶어 했던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은 설산을 끼고 있어 장관이었고, 수목원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으로 합리적이었어요. 트램 왕복 티켓도 발권해 산 정상에 있는 ‘호랑이숲’까지 올라갔는데, 마침 4살 된 호랑이 ‘무궁’이가 활동 중이었답니다.

호랑이는 생각보다 사람을 무척 잘 따르는 듯했고, 울음소리도 크고 명랑했어요. 전시관도 깨끗하고 알차게 꾸며져 있어 시간 가는 줄 몰랐습니다. 캠핑 외에도 이런 주변 관광지가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즐길 수 있어요.
🍗 다시 캠핑장으로! 그리고 눈이 왔어요 ❄️

수목원에서 돌아온 저녁, 다시 출출함을 달래기 위해 수제 지코바를 만들어 먹었어요. 닭다리살과 닭가슴살을 잘 구운 뒤 양념에 사리를 넣고 볶아 먹는 건데, 이 조합은 실패가 없죠. 캠핑장에서 따뜻한 밥 한 끼가 이렇게 행복할 수 있다니!


그리고 그날 밤, 마침내 눈이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눈발이 조금 날리는 정도였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캠핑장 전체가 하얗게 뒤덮여 있더라고요. 둘 다 이렇게 쌓인 눈은 처음이라 눈사람도 만들고 사진도 잔뜩 찍었어요. 아기들처럼 신나게 놀다 보니 정말 동화 속 장면 같았어요.

정리할 때는 조금 애를 먹긴 했지만, 햇살이 드니 금방 녹아 내렸고, 타프와 텐트도 무사히 말릴 수 있었습니다.
☕ 돌아오는 길, 카페와 선물까지







귀가 전에는 ‘비진숲카페’에 들러 간단하게 브런치를 즐기고, 안동에 잠시 들러 간고등어를 구입해 집에 선물로 드렸습니다. 마무리까지 알차게 하고 나니 비도, 눈도 온 캠핑이었지만 정말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 여정이었습니다.
📝 후기 정리
- 캠핑장 이름: 숲속캠핑장
- 위치: 경북 봉화군 물야면 북지리
- 특징: 조용하고 한적한 산속 캠핑장, 눈 내리는 겨울 감성 최적
- 사이트 구성: A, B존으로 나뉨 (A9에서 숙박), 자갈 기반 평지
- 편의시설: 개수대, 화장실, 샤워실(온수 제한), 어린이 놀이터, 매점
- 매력 포인트: 캠핑장 앞 연못, 주변 관광지(물야저수지, 국립백두대간수목원)
- 주의사항: 접근로가 좁고 험함, 겨울철 방문 시 방한 준비 필수
올해 마지막 겨울 캠핑을 가장 인상 깊게 보낸 장소였던 봉화 숲속캠핑장. 눈 오는 날의 감성 캠핑은 처음이었지만, 다시 해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어요.
다음 글은 23년 12월 25일, 24년 1월 1일 다녀온 남해 캠핑 후기로 돌아올게요.
곧 찾아올 봄, 꽃 구경 캠핑도 미리미리 예약하시길 바라며, 다음에 봐요!
(이 포스팅은 짝꿍의 협찬과 사진 제공으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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